[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HMM이 올 1분기 3조원이 훌쩍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최근 해운운임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주노선 외 유럽 등 다른 노선 운임이 오르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HMM은 1분기 영업이익이 3조148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 193억원) 대비 209% 늘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9187억원으로 103%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3조1317억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HMM] |
이번 실적은 전망치였던 2조5766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2조6985억원)에 못미칠 거라고 예상했던 증권업계 예측보다 22% 넘게 늘어난 '깜짝 실적'이다.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전반적인 해운운임 수준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결과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분기 평균 4851로 작년 1분기(2780) 대비 74.5% 올랐다. 여기에 운임 상승을 주도한 아시아~미주노선뿐만 아니라 유럽과 기타 지역 등 전체 노선 운임이 오르며 시황이 크게 개선됐다고 HMM은 설명했다.
HMM 관계자는 "항로 합리화, 화물 비용 축소 등 원가 구조 개선과 운임상승 효과로 컨테이너, 벌크 모두 영업이익 달성을 달성했다"며 "우량 화주 확보, 운영 효율 증대 및 비용 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상반기에 대해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미-중 갈등 등에 따른 글로벌 교역 환경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추가 선박 투입은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1만3000TEU(1TEU=6m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이 2024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