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6.1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서울시 자치구의 행정을 책임질 구청장 선거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4년전 24:1 완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기록적 패배를 겪었던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여세를 몰아 반격을 예고했다. 25개 자치구 최종후보로 결정된 양당 인물을 조명하고 주요 쟁점과 지역 민심을 살펴봤다(인물 소개는 기호순)
[서울=뉴스핌] 조정한·최아영 기자 = 강남구청장 후보엔 재선에 도전하는 정순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탈환'에 나서는 조성명 국민의힘 후보가 양자 대결을 펼친다.
이번 선거는 보수 텃밭인 강남구에서 민선 7기에 이어 8기서도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당선될지가 관건이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05.17 giveit90@newspim.com |
◆ 민주당 굳히기냐, 보수 텃밭 지키기냐
'민주당 첫 강남구청장' 타이틀을 가진 정 후보는 올해 재선을 노린다. 민선 7기서 이뤄낸 많은 변화들을 지속하고 새로운 도약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로 민심을 다잡고 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Me Me We Gangnam'이라는 강남구 스타일 브랜드를 만들었고 ▲ 살기 좋고 안전한 必(필) 환경도시 조성 ▲ 밝고 큰 꿈을 꾸고 실현하는 미래형 매력도시 조성 ▲ 포용복지도시 통해 강남다운 최적생활 지속적으로 보장 ▲ 주민이 함께하는 공감행정 도시 실현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반면 조 후보는 탈환 의지가 크다. 그는 강남에서 40년 이상 거주하며 마트를 운영했고 제6대 강남구의회 의원을 지내며 정계에 입문했다. 민선 6기엔 새누리당 후보로 강남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번엔 당내 치열한 논의 끝에 전략 공천 됐다.
그의 대표공약은 ▲관내 재개발 지역의 콤팩트 시티 개발 ▲자율순찰로봇과 AI·메타버스 행정 ▲강남경제혁신재단 설립 ▲4차산업진흥창업센터 구축 ▲재난·위기 상황시 한시적 재산세 50% 감면 조치 추진 등이다.
◆ 민선 7기 특수성...민주당 이변 계속될까
보수 텃밭인 강남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건 민선 7기 선거의 특수성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보수 진영 후보가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으로 나뉘었고, 이은재 당시 국회의원의 막말 논란과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의 구속이 맞물리면서 민주당으로 민심이 돌아섰다.
역대 선거 결과만 놓고 봐도 지역의 보수 색채는 뚜렷하다. 민선 6기선 신연희 자유한국당(61.2%) 후보가 김명신 민주당 (35.3%)후보를 가뿐히 이겼다. 그러나 민선 7기에선 6%p 차이로 정 후보(46.0%)가 승리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강남갑·을·병 지역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과반 이상 득표했다. 특히 강남병 유경준 후보는 득표율이 65.4%에 달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67.0%가 보수 후보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이변이 계속될지가 이번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정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을 달고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대통령은 물론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오세훈 후보 모두 보수 진영으로 정치 지형이 불리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2.04.19 hwang@newspim.com |
◆ 재건축·재개발 프로젝트 '다수'
강남구의 지역 현안은 단연 재건축·재개발 등 지역 개발 이슈다. 주거·경제·지역산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한번에 진행되고 있다.
현역 구청장인 정 후보는 ▲대한민국 최대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는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과 그에 따른 공공기여사업 ▲국제교류복합지구 ▲SRT수서역세권 조성 복합개발사업 등 대형프로젝트들 완수를 민선 8기 과제로 언급했다.
조 후보 또한 ▲미래성장도시 ▲문화생태도시 ▲세대포용도시 등 3개 전략 부문으로 공약을 나눠 강남의 다양한 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