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 중 숙소로 사용될 서울 용산그 그랜드하얏트 호텔과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 주변에 집회가 줄줄이 예고돼 경찰이 경비 강화에 나섰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에 접수된 집회는 50여건으로 방한을 환영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자유호국단과 신자유연대는 바이든 대통령 방한 첫날인 이날 오후 하얏트호텔 인근에서 방한 환영 집회를 열 예정이다. 같은 장소에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과 민중민주당은 각각 30여 명이 참가해 방한 반대 집회를 연다.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21일에는 윤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앞에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탄핵무효운동본부 회원 500여명은 삼각지역 인근에서 방한 환영 집회를 개최하고, 재향군인회는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앞에서 1000여명이 참가하는 방한 환영 집회를 연다.
같은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한미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민중행동은 전쟁기념관 정문 앞 또는 삼각지역 일대에서 방한 반대 집회를 연다. 참여연대는 집무실 정문 앞과 전쟁기념관 앞 인도, 1개 차로로 집회를 신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0일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예정되어 있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주변에 환영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2.05.20 leehs@newspim.com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은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집무실·중앙박물관 앞에서 집회와 행진을 할 예정이다. 민중민주당,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대학생진보연합도 집무실과 하얏트 호텔 주변에 집회 신고를 마친 상태다.
경찰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동안 찬반집회가 열리는 만큼 경호 준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경찰은 이날 70여개 중대를,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21일에는 120개 중대를 각각 투입해 돌발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의 집무실 100m 이내 집회 금지 조치에 반발해 참여연대가 서울행정법원에 낸 집회금지 통고 집행정치 가처분신청은 이날 오후 판결이 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집무실 인근 집회를 금지한다는 내부 방침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 19일 법무부의 지휘를 받아 즉시 항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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