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차관이 26일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향후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및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3자 통화(conference call)를 하고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을 포함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한반도 및 국제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이 26일 오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및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3자 통화(conference call)를 하고 있다. 2022.05.26 [사진=외교부] |
3국 외교차관은 북한의 이번 무력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일치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 등 향후 대응조치와 관련한 3국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또 최근 심각한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우려도 공유했다. 특히 한미 양국은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및 방일이 한반도 문제는 물론, 주요 역내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안보 협력을 포함한 3국 간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3국은 이르면 다음 달 초 서울에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를 개최하는 일정도 조율 중이다. 셔먼 부장관과 모리 사무차관이 외교차관 협의 참석차 방한해 심도 있는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미 국무부도 25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조현동 외교부 1차관, 모리 다케오 외무성 사무차관이 3각 통화를 했다"며 "셔먼 부장관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위이자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역내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한미일 3각 공조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셔먼 부장관은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거듭 확인했다.
셔먼 부장관은 또 북한에 대한 외교의 문은 열려 있다며, 미국은 동맹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불법적인 안보 저해 행위를 중단하고 지속 가능하고 진실한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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