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독거노인 및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인공지능(AI) 콜 서비스인 '클로바 케어콜'을 정식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독거노인과 중장년 1인 가구에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건강 등의 주제로 안부를 확인하는 인공지능 콜 서비스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 기술과 음성합성 및 음성인식 엔진도 클로바 케어콜에 적용했다. 클로바 케어콜은 이를 통해 정형화된 질문과 답변이 아닌 친구와 대화하는 것 같은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할 수 있어 단순 건강 체크를 넘어 정서적인 케어까지 가능하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클로바 케어콜을 체험 중인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사진=네이버] |
네이버는 인공지능과 사용자가 주고받은 기존 대화 내용에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주요 정보를 추출해 기억하고, 이를 다음 대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3분기 중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나아가 네이버는 다음 달 열리는 노인의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회인 'IAGG(International Association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세계 노년학·노인의학 협회) 2022'에 참석해 클로바 케어콜의 사례도 발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앞서 설문 조사를 통해 클로바 케어콜이 독거노인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네이버가 부산 해운대구에서 클로바 케어콜 베타 서비스에 참여한 노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약 90%의 노인 사용자가 서비스 이용 후 위로를 느꼈다고 답했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지난해부터 여러 지역에서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며 늘어나는 중장년·어르신 1인 가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많은 지자체에서 인공지능 전화 돌봄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번 정식 출시를 통해 서비스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고, 지자체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어가며 전국적으로 클로바 케어콜 도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부산 해운대구, 서울, 인천, 대구 등 전국 20개 지자체에서 클로바 케어콜을 시범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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