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정부가 3일 주한미군으로부터 서울 용산기지 남서지역 13번‧14번 게이트 인근 5만1000㎡ 규모의 도로와 출입문 일대를 반환받았다.
대통령 집무실이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출‧퇴근 때 시민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번에 반환받은 지역은 지난 5월 9일 반환된 숙소와 학교, 야구장 등 용산기지 남쪽 지역 내 도로와 인근 출입문 일대다.
서울 용산기지 반환구역. [그래픽=국방부] |
이촌역 인근 기지 남쪽 출입문인 13번 게이트와 신용산역 인근인 기지 남서쪽 숙소부지 출입문인 14번 게이트다.
이날 반환된 도로 중 14번 게이트에서 시작해 장군 숙소, 대통령실 남측, 스포츠필드까지 이어지는 1.1㎞ 일직선 구역은 오는 6월 10일부터 19일까지 시범 개방한다.
매일 5차례 500명씩 하루 2500명의 방문객을 받으며 15분마다 선착순 40명은 대통령 집무실 앞뜰 투어도 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2021년 7월 한미간 합의에 따라 올해 초까지 용산기지 약 50만㎡ 구역 반환을 추진해왔다. 그에 따라 지난 2월‧5월에 모두 53만3000㎡ 구역을 반환받았다.
지난 2월 25일 업무 시설과 숙소 등 16만5000㎡, 지난 5월 9일 병원과 숙소, 학교 등 36만8000㎡를 반환받았다.
이번 부지 반환에 따라 지금까지 용산기지 전체 203만㎡ 면적 중 30% 수준인 63만4000㎡를 반환받게 됐다.
정부는 "앞으로도 용산기지 잔여구역과 미반환기지 반환에 더욱 진전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논의와 미측과의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면서 "그 결과를 국민께 소상히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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