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시가 자치구, 서울새활용플라자와 협업해 6.1 지방선거 폐현수막을 디자인제품의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재활용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사업은 대략적으로 자치구 폐현수막 수거 후 서울새활용플라자로 운송→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폐현수막 '소재화' 작업→원하는 새활용기업에 제공→폐현수막으로 가방, 지갑, 파우치 등을 제작→판매 과정으로 진행된다.
새활용가방 [사진=서울시] |
이번 사업에는 시가 사전에 실시한 자치구 수요조사를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힌 11개 자치구에서 수거한 4000여 장의 폐현수막이 사용된다.
시는 지난달 24일, 26일 두 차례에 걸쳐 폐현수막 재활용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새활용기업과 디자인단체, 자치구, 녹색발전소와 자문회의를 통해, 폐현수막을 고부가가치 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소재화 및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이번 사업성과를 분석해 향후 공직선거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뿐 아니라 평상시 수거하는 폐현수막도 디자인제품 소재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서울새활용플라자'를 통한 상시 회수 및 소재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에서 재활용품 수거마대, 자연재해용 모래주머니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병행해서 추진한다. 현수막에 사용되는 소재는 중국산 PP마대보다 3배 이상 견고하고 오염물질 누수방지에 강하고 물이 닿으면 무거워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재활용품 수거 마대나 모래주머니 등으로 활용했을 때에도 탁월하다.
한편 시는 폐현수막을 건축자재로 활용해 남산도서관에 친환경 야외공간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금천구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을 활용해 목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섬유패널을 제작, 벤치나 선반 등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폐자원이 어떻게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사례를 전파함으로써 생활 속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기후위기시대에 자원을 더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같이 논의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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