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방한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GPS'라는 단어가 화제로 떠올랐다.
박 장관은 7일 오전 한미 및 한미일 외교차관협의 등을 위해 방한한 셔먼 부장관의 예방을 받고 "한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Global Pivotal State)를 지향한다. 약자로 GPS"라고 소개했다. 원래 GPS란 'Global Positioning System'의 약자로 GPS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수신해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계산하는 위성항법시스템을 말한다.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7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22.6.7 [사진=외교부] |
셔먼 부장관은 한국을 GPS에 빗댄 박 장관의 설명에 "좋다(I love it). 훌륭하다(excellent)"며 "나도 그 표현을 사용하겠다. 한국은 미래의 GPS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도 이날 셔먼 부장관과의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한미 양국은 진정한 글로벌 동맹"이라며 "한국은 기후변화부터 코로나19, 공급망 문제부터 핵확산 금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슈에서 글로벌 중추 국가(GPS)"라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과 셔먼 부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평가하고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셔먼 부장관이 앞으로도 한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며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셔먼 부장관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박 장관을 만난 사진을 올리고 "우리의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방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 지원, 일본과의 3자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셔먼 부장관이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달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박 장관 예방, 카운터파트인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의 한미 외교차관 회담 외에 국내 성 소수자 활동가들과의 간담회, 여성 창업가들과의 라운드테이블 일정 등을 소화했다.
그는 오는 8일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 참석해 북핵 및 미사일 위기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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