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미래 사업 중 하나인 '자율주행 비전 2030'의 새로운 막이 열린다. 이달 중 전국 최초로 '자율주행버스'가 시범 도입돼 서울 상암DMC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를 누빌 예정이다.
자율주행 비전 2030은 스마트 입체교통도시를 달성하기 위한 자율주행 분야 기본계획으로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자율주행 비전 2030 기자설명회를 갖고 있다. 2021.11.24 kilroy023@newspim.com |
8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해 보면 서울시는 이달 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인 상암DMC에 자율주행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시범운행지구 주요지역은 상암DMC, 노을·하늘공원, 난지천·한강공원 등이다.
◆ 反환경 '경유' 자율주행버스, 휠체어 이용도 어려워
당초 시가 발표한 자율주행버스 도입 예정일은 지난해 12월이었다. 그러나 노선 내 자율주행버스 시험 운행 과정에서 운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위원회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이후 재시험 끝에 이번달 도입되는 것이다.
이용요금은 일정기간 동안 무료로 운영하고 이후 관련 조례에 따라 '서울시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친 금액인 1200원 가량을 부과할 방침이다.
이번 자율주행버스 도입은 '2026년 자율주행버스 상용화' 계획의 첫걸음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버스가 최근 몇 달째 이어지는 '심야교통대란'의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자율주행버스가 '완전자율주행'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운전석에 운전자가 탑승한 채로 운행될 예정이다. 운전자는 운행 관리 및 위급상황 시 차량을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들이 존재한다.
이번에 도입될 예정인 자율주행버스는 '소형버스'로 차종은 현대 쏠라티 계열이다. 제원은 15인승에 차 길이 약 6M, 폭 2M 가량이다. 이는 최근 도입된 중형저상버스(16~35인승, 길이 약 9M)에 비해 차체가 작아 휠체어 탑승은 불가능하다.
또한 친환경 트렌드에 상반되는 '경유차'다. 이는 과거 '2025년 공공부문 경유차 퇴출 추진계획'을 발표했던 서울시의 정책 방향과 정반대의 행보다.
아울러 오 시장은 지난 1월 '2050 탄소중립 서울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 발표 당시 "5년간 10조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을 3500만톤으로 2005년 대비 30% 줄여 2050년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서울시 용산구청의 경우 2019년에 친환경인 18인승 국산 전기승합차 '이비온 E6'를 구매한 사례가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내에 생산 공정이 갖춰진 소형버스는 현대 쏠라티가 유일했고 안타깝게도 쏠라티의 경우 경유차만 생산돼 첫 자율주행버스를 경유차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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