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앞으로도 필요한 자리는 검찰출신 인사를 더 기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9일 출근길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비에서 만난 기자들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검찰 출신 인사는 기용하지 않겠다고 하셨나'란 질문에 "필요하면 해야죠"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편향 인사 논란과 관련 "어제 제가 (윤 대통령과) 통화해서 '더 이상 검사 출신을 쓸 자원이 있느냐'고 하니 (윤 대통령이) '없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근데 뭐 권영세(통일부 장관),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같이 검사 그만둔 지 이십몇년이 다 되고 국회의원 3, 4선 하고 도지사까지 하신 분을 검사 출신이라고 하는 건 어폐가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정권 전례에 따라 법률가들이 갈만한 자리에 대해서만 배치를 했고, 필요하면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국토부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대화로 풀 수 있는 건 풀고,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법을 위반해 폭력을 행사하는 건 법치국가에서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말 열리는 나토정상회담 참석과 한일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엔 "준비는 하고 있는데 확정됐다고 보긴 아직 어렵다"고 밝혔다. 한일정상회담에서의 위안부 문제 해법에 대해선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협력 차원에서 한일 간 문제가 원만하게 잘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한 달이 됐다는 기자 질문에 "저는 원래 한 달 됐다, 일 년 됐다, 특별한 소감 같은 거 없이 살아온 사람"이라며 "열심히 해야죠. 시급한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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