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상황을 좋아지게 만들 수 없다"며 "오히려 이번 주 유엔 총회에서 드러났듯 북한은 더욱 고립됐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2022년 한반도클럽·평화클럽 브리핑 세션'에 참석해 축사하고 해당 모임 소속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을 만나 "우리 대북 정책의 핵심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북한이 얻을 것은 없으며 잃을 것만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한반도클럽·평화클럽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6.10 yooksa@newspim.com |
한반도클럽은 대사가 서울에 주재하면서 주북한 대사를 겸직하는 20개 대사관과 외교부 협의체다. 평화클럽에는 서울과 평양에 모두 상주 공관을 둔 20개 대사관이 참여한다.
이날 회의에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반영하듯 주한 호주·오스트리아·불가리아·EU·핀란드·프랑스·과테말라·아일랜드·이탈리아·멕시코·노르웨이·스위스·터키 대사 외 40여 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우리는 억제력 강화를 통해 이 같은 메시지를 계속 보낼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엄격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장관은 "동시에 윤석열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 항상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로 향하는 과정에 착수한다면 우리는 담대한 계획으로 이웃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장관 외에 김건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전영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 등도 참석했다.
박 장관의 축사가 끝난 후에는 김 본부장이 직접 별도의 브리핑을 하고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상황과 핵실험 준비 동향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클럽과 평화클럽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외교부가 북한 정세에 대한 국제사회와의 협의 강화 차원에서 발족했다.
박진 장관은 최근 외교부 내 회의에서 한반도클럽·평화클럽과 만나는 행사를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새 정부에서는 두 클럽과 외교부 간 소통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을 국가들과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공통 인식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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