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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코로나 재확산 초긴장, 감염 진원지 천당슈퍼 술집 '초상집'

기사등록 : 2022-06-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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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증 10일, 11일 각각 61, 65명 발생 긴장 고조
'젊음의 광장' 집단 감염지 천당슈퍼 경영존폐 기로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차오양 구 '천당슈퍼' 술집의 코로나 집단 감염으로 베이징이 재차 영업및 생활 통제 공포에 휩싸여들고 있다. 눈총을 받고 있는 진원지 천당슈퍼에 대해서는 중국 사람들 조차 어떤 곳인지 모른다며 궁금해하고 있다.

베이징 천당슈퍼(天堂超市, 텐탕차오스) 술집 관련 코로나 감염자는 6월 9일 처음 2명이 보고된 뒤 10일 61명, 11일 65명으로 급증했다. 베이징 당국에 따르면 천당슈퍼 관련 밀착 접촉자는 6월 11일 기준 6158명으로 늘어났다. 이때문에 천당슈퍼 발 팬데믹 우려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시 당국은 감염 차단을 위해 밀착 접촉자 주거지를 중심으로 주민 아파트 단지를 동별로 대거 봉쇄하고 나섰다. 6월 초 재택근무가 해제되고 식당 매장 영업도 재개됐으나 이전처럼 다시 통제가 강화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20년 우한 코로나 사태 후 베이징 남쪽 신바디 농산물 도매시장이 같은해 6월 11일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주목을 끌었던 것 처럼 꼭 2년 뒤인 2022년 6월 시내 중심가인 산리툰 인근 천당슈퍼 술집이 코로나 감염의 온상으로 떠오르면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하이덴구 중관촌 천당슈퍼. 뉴스핌 촬영. 2022.06.12 chk@newspim.com

집단감염이 발생한 천당슈퍼 술집은 일부 젊은 층들이 많이 찾는 펍(Pub)과 같은 선술집이다. 슈퍼에서 장을 보듯 맥주와 안주 등을 바구니에 담아 결제한 뒤 자리에 가져가 마시고 무대에서 최신 생음악 반주에 맞춰 춤도 출 수 있는 형태의 술집이다. 천당슈퍼의 영문 이름은 헤븐 슈퍼마켓이다.

천당슈퍼는 각종 맥주와 양주, 안주거리를 제공하는데 1인 평균 소비액이 100위안 미만일 만큼 가격이 저렴한 점이 특징이다. 이곳서 판매하는 맥주 브랜드만도 100여종이 넘는다. 워낙 물건값이 싸다보니 어떤 상점 주인은 이곳에서 물건을 사다가 자기 매장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천당슈퍼는 2020년 7월 베이징에서 개설돼 전국에 12개의 체인점을 두고 있다. 베이징에만 차오양구 산리툰과 왕징, 하이덴구 중관촌 등에 6개의 매장을 두고 있으며 산시(陝西)성 시안과 허베이성 바오딩, 지린성 창춘, 닝샤자치구 인촨, 산둥성 린이 등에 점포를 운영중이다.

천당슈퍼는 2022년 4월 30일 베이징의 식당(술집 포함) 매장내 영업 금지 조치로 한달여 동안 휴업을 한 뒤 6월 6일 0시 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천당슈퍼는 '마구 뛰어놀며 젊음을 발산하자(放肆狂欢)'며 영업 재개를 알렸으나 3일 만에 다시 모든 매장이 문을 닫게 됐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하이덴구 중관촌 천당슈퍼 매장 모습. 2022년 2월 뉴스핌 촬영. 2022.06.12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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