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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1년 맞은 이준석 "이제 제대로 자기정치 한번 해보겠다"

기사등록 : 2022-06-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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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은 민주적 진행...제 색채 더 강해질 것"
"대선, 지선 승리 과정서 개인이 입은 피해 심해"
"어렵게 구축한 새 기회 무너뜨리지 말아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지난 1년 저에게 주어진 역할은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생각한다"며 "이제 제대로 자기정치를 한번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전시 지도자로서 역할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전시 지도자로 역할을 한 것이지 당대표의 평시 역할을 몰라서 안 하는 것이 아니다"며 "제가 흑화하지 않도록 만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12 pangbin@newspim.com

그러면서 그는 "제가 이루고 싶은 세상과 옳다고 생각하는 세상, 정책들, 당을 만들기 위해서 제 의견을 더 많이 투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과정은 민주적으로 진행될 것이고 하지만 제 색채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혁신위원회 출범 후 당내 인사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점,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을 일축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그는 "지금까지 저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정치를 했다"면서도 "제가 책임이 있는 선거이지 제 선거가 아니지만 목숨을 걸고 뛰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가 된 뒤 무수한 지적을 받으면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선의로 혹은 악의로 조언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들은 다 받아들이면 전 프랑켄슈타인이 된다"고 했다.

그는 "때로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달라는 주문도, 메시지를 세게 내면서 어느 누구도 화나게 하지 말라는 주문도 동시에 받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누가 목이 쉬어 가면서 지방을 돌며 선거 운동을 하는가"라며 "이재명 의원도 누가 들이받아서 여론전을 해야 할 것 인가에 대해 대체제가 없으면 제가 해야 했고, 우리 정론을 날카롭게 펼쳐야 하는 것도 제가 했어야 했다. 스스로 하고 싶지 않은 역할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자기정치라고 하는 것이 비판의 요소로 아무 내용 없이 사용되고, 저에 대해서 사실관계도 맞지 않는 비판과 비난을 가해오셨던 분들에 대해 지금까지 많이 참았다"고도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12 pangbin@newspim.com

그는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대응만 했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그걸로 인해서 제가 공적인 목표를 수행하느라, 당의 대선과 지선을 이기는 과정에서 제 개인이 자기 정치 측면에서 입은 피해는 너무 심하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이제부터는 따져 물을 것"이라면서 "당당하게 논의하고 옳은 방향으로 세상 바꾸기 위한 제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제가 당대표로서 앞으로 후반 1년을 거치면서 구축하고 싶은 체계는 결국 이 정당이 퇴행하지 않고 지금 구축한 민주적인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표는 "혹자는 어차피 공천은 다음 당대표가 할텐데 왜 (혁신위 설치 등으로) 공천룰을 정하냐고 한다"면서 "그런 말을 하는 사람 자체가 굉장히 시대 정신에 역행하는 발상을 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가 당대표서로 대선 경선도 주관하고 지선 공천도 사실상 제 관할 하에 있었지만 저는 제가 그 권한을 적극 행사할 수 있었음에도 전혀 행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탄핵, 공천 파동의 아픔을 거치며 몇 년간 쌓아온, 어렵게 5년 만에 구축한 새 기회를 무너뜨리려 하는 것이 아니면 그런 관성과 타성에 젖은 이야기는 절대 안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이 대표는 지난 1년간 성과로 ▲정권교체 ▲토론배틀로 당 대변인 선발 ▲취약 지역·세대 공략 노력으로 당원 증가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PPAT) 도입·시행 등을 꼽았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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