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미국 소비자물가가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유럽중앙은행이 11년만에 금리인상을 예고하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리 정부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오후 기재부 내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긴급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점검 및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5.31 kimkim@newspim.com |
우선 방 차관은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정점론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대되면서, 주요국의 금리인상 폭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점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인플레와 통화정책 정상화 스케줄 등에 주의하면서,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금융·외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 "시장안정을 위해 가용한 대응조치를 철저히 점검해 줄 것"을 지시했다.
이에 정부는 이달 16일 발표되는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맞춰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필요시 관계기관과 함께 시장안정조치를 가동한다.
또 국채시장 안정화를 위해 한국은행과 정책 공조 강화에도 나선다. 이달 15일 예정돼 있던 바이백(조기상환) 규모를 확대하고 대상 종목도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은행과 함께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하고 시장 내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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