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오세훈표 서울형 헬스케어 '온서울 건강온'이 내년부터는 '손목닥터 9988'로 전환된다. 기존 사업명이 직관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수용한 것으로 이와 함께 스마트밴드·앱 오작동 등 고질적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부터 손목닥터 9988 사업 추진을 위해 내부적으로 사전 준비 중에 있다. 시 관계자는 "2021년에 진행된 1차 시범사업이 '온서울 건강온'이었다면 2022년에는 '손목닥터 9988'로 이름이 바뀔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온서울 건강온 로고. [자료=서울시] |
온서울 건강온은 만 19~64세 시민들을 대상으로 스마트밴드를 무료로 지원해 모바일 앱과 연동, 건강 관리를 돕는 사업이다. 오세훈 시장은 보궐선거 당시 전 시민에 스마트워치를 보급하겠다고 말했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건강안심도시를 위해 디바이스를 보급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하지만 스마트밴드 및 앱 구동 등 1차 시범사업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가 지적돼 왔다. 스마트밴드 오작동, 앱과의 불안전한 연동, 앱 접속 오류 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시는 사업을 보완·확대해 문제를 개선할 계획이다. 앱은 서비스 확장을 위해 구독형으로 타 서비스들을 유치해 플랫폼으로서 기능하도록 한다. 기존에 약속했던 포인트로 따릉이를 이용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또한 1차 참여자 중 희망하는 시민에 한해 2차 사업에도 이어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대신 2차 신규 참여자를 위한 이벤트 등에는 참여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신규 참여자 모집 대상은 1차와 동일한 만19~64세로 알려졌다.
시는 사업 본격화를 위해 현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고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추후에 ISP(정보화전략계획)를 실시해 앱이 플랫폼의 기능을 할 수 있는지 파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다만 기존 시범사업은 2030년까지 전 시민으로 확대하기로 했으나 이번 사업은 2026년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기간이 단축돼 예산 및 인력·인프라 확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시 관계자는 "대상 인원이 늘게 되면 스마트밴드 보급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시민들이 소유 중인 기기를 가지고 참여하는 것도 논의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온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분을 검토하고 있어 확답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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