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이 완전고용을 유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스 다코타를 방문 중인 옐런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침체에 대한 언급과 함께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옐런 장관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 통상 경기침체 진입으로 여겨지지만 침체마다 종류가 다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깊은 침체, 얕은 침체, 신속한 회복을 수반하는 침체 등 다양하다"면서 "침체로 인해 실업률이 조금 올라갈 수 있겠으나 큰 폭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월가에서 침체 경고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던 옐런 장관은 이날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미국 경기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고 임금도 빠르게 올랐지만 (팬데믹 이후 개방 경제에서) 다시 사람들이 일자리로 돌아오고 있고, 이는 노동시장 경색을 다소 누그러뜨리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낮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완전 고용'이라고 부르는 상황을 유지하면서 물가 압력을 내리는 방법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옐런 장관은 그러한 길을 "완전히 확신할 수는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완전고용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과 일자리의 숫자가 비슷해 누구나 원하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이상적인 상황이나, 이 수준을 넘으면 임금 인상 및 물가 상승 압력이 생기게 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4.14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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