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서울시가 GPS 기반 '택시 앱 미터기'를 본격 도입해 위치·거리 정확도를 높이고 시민 불편을 해소한다고 23일 밝혔다.
IT 기술을 도입해 만들어진 앱 미터기는 실시간으로 파악되는 자동차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시간, 거리, 속도를 계산한다.
택시 앱 미터기. [사진=서울시] |
특히 중형택시의 경우 요금 오차율이 0.87%, 거리 오차율은 1.05%로 나타나 기존의 기계식 미터기보다 정확도가 높아 시민 불편 개선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시계 외 할증 운행 시 수기로 입력해야 했던 기존과 달리 지도 기반으로 자동 할증이 적용돼 택시 운전자의 편의도 증진될 예정이다.
시는 6월부터 앱 미터기 설치를 추진·지원해 연내 서울 택시 전체를 대상으로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는 중형택시 8024대, 고급·대형승합택시 2385대 등 총 1만409대가 앱 미터기를 적용해 운행 중이다.
시는 이번 도입을 통해 다른 모빌리티 앱과의 연계를 구상하고 있다. 특히 시민 편의성 증진을 위해 앱 자동 결제 기능을 활용하거나 프리미엄 택시, 영유아 카시트 등 맞춤형 서비스 연계 등을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앱 미터기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다른 앱과의 연동이 수월하다"며 "차에 대한 정보가 서버와 연동되므로 추후 기반이 마련되면 플랫폼 사업과 연계 활성화를 통한 다양한 시민 서비스가 창출될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택시업계는 티머니와 상호 협약을 맺고 앱 미터기 도입 비용을 분담할 예정이다. 설치비는 1대당 3만5200원, 운영비는 월 3000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백호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사업으로 미터기 오작동에 따른 부당 요금 등 승객들의 불편사항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이용 편의와 택시 신뢰도 증진을 위해 IT 기반 선진 택시 서비스를 보급·정착시키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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