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출범할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브랜드를 진에어로 출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가 열린 카타르 도하에서 글로벌 항공 전문지 '플라이트 글로벌'과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한진그룹은 양사 결합을 완료하고 순차적으로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통합할 계획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
통합 LCC의 제1 허브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이 될 거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부산은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제2의 허브로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둬야 한다는 주장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답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진그룹은 최근 통합 LCC 설립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완료했다. 지난 15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진에어 주식 전량을 대한항공에 매각하고 진에어를 대한항공 자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대한항공의 손자회사가 될 에어부산, 에어서울 통합을 위한 사전 작업인 셈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항공사 수직 계열화를 통해 중복 노선을 줄여 효율성이 높이고 연결 항공편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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