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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직장 내 성폭력 '제로(0)' 도전한다

기사등록 : 2022-06-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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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의료·법률 등 전담 클리닉 운영
직급별 폭력 예방교육 기획·추진
직원 자문단 구성 및 직원 수칙 배포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를 맞아 '성폭력 제로(Zero) 서울 2.0'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직장 내 성비위 사건 처리에 있어 공정성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피해자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교육에 실제 사례를 활용해 체감도 및 경각심을 높인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 예방 및 사후 지원 강화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피해자 지원체계 개선 ▲양성평등 조직문화 ▲폭력예방교육 등이 실시된다.

서울시청 전경. [서울=뉴스핌]

지난해 시는 '성폭력 제로 서울 1.0'을 발표하고 공정한 성비위 사건 처리 체계 마련과 폭력 예방교육 100% 이수제를 추진했다.

먼저 내부 입김이 작용하기 어렵도록 '사건 전문 조사관' 별도 채용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성희롱·성폭력 심의위원회'를 통해 사건을 처리했다. 특히 3급 이상 고위직이 연류된 권력형 사건의 경우 외부 전문가가 결과 보고까지 독립적으로 진행했다.

이와 함께 '폭력 예방 교육 100% 이수제'를 추진해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직원들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에 힘썼다. 1월에는 고위직 폭력예방교육 이수현황도 공개해 책임성을 높였다.

이번 2.0에서는 피해자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기존에는 상담·의료·법률 등 외부기관 이용 시 피해자가 선결제 후 비용을 정산했다. 이에 분야별 전문기관을 '피해자 전담 클리닉'으로 지정하고 운영 및 연계, 비용 정산까지 시가 직접 처리한다. 특히 비용 한도·횟수 제한 등을 없애고 소송대리 서비스도 직접 지원해 피해자를 적극 돕는다.

또한 폭력 예방 교육 진행 시 직급에 따른 교육 내용을 준비·진행한다. OX퀴즈 등 이벤트도 확대해 교육 참여를 독려한다. 다만 교육 시간은 연 4시간으로 동일하며 기존과 같이 2회에 걸쳐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관리자에게는 폭력 예방을 위해 해야할 역할을 강조하는 등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며 "직원들의 경우에는 참여 유도를 위해 재밌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소확행(소통이 확산돼 행복한 서울시로)' 자문단을 운영하고 '양성평등 조직문화 수칙'을 제정·배포한다. 수칙은 행정포털 게시와 함께 새내기 공무원 가이드북, 직원 업무 수첩 등에 포함한다. 또 부속실 근무직원 성별 균형 배치, 시청·사업소 공간 픽토그램 개선 등에도 힘쓴다.

한편 지난해 성희롱·성폭력 심의위원회에 회부된 사건은 총 10건으로 이중 9건의 사건이 성희롱으로 인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건은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게끔 정리해 예방 교육에 활용하는 등 교육의 체감도를 높인다.

시 관계자는 "피해자가 사건 교육에 실제 사례로 사용하는 것을 허락해 활용할 예정"이라며 " 업무 공지에도 올려서 직원들에게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youn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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