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미 하원 증언을 앞두고 미 주가지수 선물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의장은 전일 상원에서 증언한 데 이어 이날은 하원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참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증언한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6월 23일 오전 8시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25% 내린 3760.25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 다우지수 선물은 0.57%(173포인트), 나스닥100 선물은 1.09% 각각 상승 중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바라보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강력하게 전념하고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상승했으나, 이어 의장이 강력한 금리 인상 의지를 밝히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인정하자 장 막판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15%와 0.13%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0.15% 후퇴했다.
전일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보일 때까지 지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장은 "앞으로 몇 달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강력한 증거를 찾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또 연준이 미국 경제를 경기 침체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상원 의원들의 지적에 "연준은 경기 침체를 유발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라면서도 경기 침체에 대해 "확실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역시 이날 공개 발언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미 경제가 2개분기 역성장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침체로 단언하기에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하커 총재는 7월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50%~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며, 지표에 따라 구체적인 인상폭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발언에 나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생각한 것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강한 우려와 일치하는 지점이 0.75%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해 7월에도 인플레가 잡히지 않으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을 시사했다.
솔러스 얼터너티브 자산관리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 CNBC에 "불행히도 반년 전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경제적 고통이 따를 것"이라며 "(사람들이) 경제 고통이 현실이 것이라는 점을 차츰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 사이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며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격과 반대)는 이날 일시 3.1% 아래로 떨어지며 2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가격은 오른다.
지난 14일만해도 3.5%를 넘어서며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던 10년물 금리는 현재 3.141%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20달러를 돌파했던 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와 더불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의회에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법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한 여파에 100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현재 전장보다 0.01% 오른 106.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이어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에는 파월 의장의 하원 증언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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