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보다 소폭 줄었다. 주택거래가 얼어붙고 테크 산업에서 대규모 감원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노동 시장에서는 여전히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6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보다 2000건 줄어든 22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2만7000건보다는 많았다.
공장 직원들.[사진=블룸버그] 2021.09.16 mj72284@newspim.com |
지난 3월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6만6000건으로 53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큰 변화없이 제자리 걸음에 머물고 있다.
주로 테크 분야와 주택 산업에서 감원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특히 주택 산업의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금리가 급등하며 시장이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4월 말 기준으로 채용공고(Job openings)가 1140만개에 이르렀는데, 이는 실업자 1명당 공석이 2개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5만건은 넘어야 노동시장의 수급이 균형을 이루며 임금발 인플레이션도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월 11일 끝난 한 주 동안 131만5000건으로 5000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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