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오는 29~30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첫 해외 순방으로 나토 정상회의를 선택했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국으로 초청돼 북한 비핵화 관련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강조하고, 경제 협력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우선 NATO 30개 회원국과 비회원 초청국 정상이 모이는 전체 회의와 한·일·호주·뉴질랜드 비회원 아시아·태평양 4국 정상회의에서 대북 비핵화 관련된 논의를 진행한다.
윤석열 대통령[사진 제공=대통령실] |
각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통해 네트워크 확대도 꾀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동안 한미일 정상회담 외에 폴란드, 체코, 네덜란드, 덴마크 등 유럽 주요국 약 10개국 정상들과 원전과 방산 수출, 반도체 기술 협력 등의 의제를 갖고 양자 정상회담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동안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가치 연대 강화 ▲포괄적 안보 기반 구축 ▲신흥 안보에 대한 효과적 대응 모색을 꾀할 예정이다.
특히 29일 개최가 유력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무력도발에 대한 3국 간 공조 및 대응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은 일본 측에 부담스러운 기류가 강하지만 한·미·일은 북한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안정과 기술 협력 등 논의할 공통 의제가 많다"며 오는 29일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정상회담은 3국 안보 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며 회담이 성사되면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일 안보협력의 유일한 타깃은 북핵 문제"라며 "최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사회의를 소집하는 등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외교도 본격화한다. 윤 대통령은 체코, 폴란드, 네덜란드 정상과의 회담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수출, 네덜란드와는 반도체 관련 협력, 캐나다와는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 관련 협력 증진을, 폴란드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방위 산업, 덴마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교류협력을 논의한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해 국제 외교에 함께 한다. 김 여사는 최근 광폭 행보에 이어 정상 외교도 시작하면서 대선 기간에 강조했던 '조용한 내조'에서 적극적인 영부인으로서의 역할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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