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6-28 10:01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8일 혁신위원회를 두고 여러 가지 논란이 일어나는 것과 관련해 "당내 역학 관계나 갈등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혁신위의 어젠다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혁신위를 운영하면서 당내 여러 가지 정치적인 역학 관계들이 많이 보도가 되지만, 거기에 매몰돼서 혁신의 중심을 잃기 싫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지난 27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최 위원장은 첫 회의를 마친 뒤 공천 시스템 개편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2년 후 총선에 대해서 국민들도 관심이 있으시고, 해당되는 여러 분들도 관심이 많으실 것"이라며 "다만 국회의원의 공천도 중요하지만, 우리 당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지방선거에 대한 공천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천 외에도 당의 조직을 정비하고 지속가능한 정당, 현재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들을 수용할 수 있는 정당, 미래에 대비하는 정당의 혁신 등도 혁신 과제라고 보고 있다"라며 "공천 개혁만을 위해서 혁신위를 열었다는 것에 대해선 시각을 달리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최 위원장은 "당 조직의 정비가 필요하고, 정책적인 기능이 약화돼 있어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사실 우리 당원들이 많이 늘었지만, 어떻게 보면 특정 인물을 지지하기 위한 당원들이 상당 수 있다. 이런 당원들을 보다 정예화하고 가치 중심의 정당으로써 당원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면 튼튼한 실체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차기 지도부가 출범했을 때 혁신위의 공천 개혁안을 안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물론 차기 지도부가 공천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저희들이 어떤 공천의 룰을 만든다고 해서 차기 지도부의 권한을 침해한다고 보진 않는다"라며 "오히려 총선이 임박한 시점보다 거리를 두고 공천의 규칙을 정비하면 오히려 좋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최 위원장은 "저희들이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공천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정비해 놓는다면 차기 당대표도 그걸 이용하면 되는 것"이라며 "공천에 대한 혁신위의 역할이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걱정이 있겠지만, 누가 봐도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공천 규정을 정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