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8일 혁신위원회를 두고 여러 가지 논란이 일어나는 것과 관련해 "당내 역학 관계나 갈등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혁신위의 어젠다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혁신위를 운영하면서 당내 여러 가지 정치적인 역학 관계들이 많이 보도가 되지만, 거기에 매몰돼서 혁신의 중심을 잃기 싫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27 kimkim@newspim.com |
최 위원장은 "당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수록 혁신위가 국민들에게 우리 당이 밥그릇 싸움하는 정당으로 비쳐지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새롭게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정당이라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지난 27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최 위원장은 첫 회의를 마친 뒤 공천 시스템 개편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2년 후 총선에 대해서 국민들도 관심이 있으시고, 해당되는 여러 분들도 관심이 많으실 것"이라며 "다만 국회의원의 공천도 중요하지만, 우리 당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지방선거에 대한 공천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선 이상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 등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출범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논의해 봐야 한다"며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천 외에도 당의 조직을 정비하고 지속가능한 정당, 현재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들을 수용할 수 있는 정당, 미래에 대비하는 정당의 혁신 등도 혁신 과제라고 보고 있다"라며 "공천 개혁만을 위해서 혁신위를 열었다는 것에 대해선 시각을 달리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최 위원장은 "당 조직의 정비가 필요하고, 정책적인 기능이 약화돼 있어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사실 우리 당원들이 많이 늘었지만, 어떻게 보면 특정 인물을 지지하기 위한 당원들이 상당 수 있다. 이런 당원들을 보다 정예화하고 가치 중심의 정당으로써 당원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면 튼튼한 실체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차기 지도부가 출범했을 때 혁신위의 공천 개혁안을 안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물론 차기 지도부가 공천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저희들이 어떤 공천의 룰을 만든다고 해서 차기 지도부의 권한을 침해한다고 보진 않는다"라며 "오히려 총선이 임박한 시점보다 거리를 두고 공천의 규칙을 정비하면 오히려 좋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최 위원장은 "저희들이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공천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정비해 놓는다면 차기 당대표도 그걸 이용하면 되는 것"이라며 "공천에 대한 혁신위의 역할이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걱정이 있겠지만, 누가 봐도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공천 규정을 정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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