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과 반도체 등 경제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마크 루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및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선 양국 정상은 두 나라의 관계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 같은 공동 가치에 기반해 발전해 온 점을 평가하면서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러 도전 요인에 직면한 상황에서 비슷한 입장을 갖고 있는 우방국 간의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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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양국 정상은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기술과 미래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는 점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ASML과 같은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의 한국 내 투자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장비 공급을 요청했다. 루터 총리는 양국 간 반도체 분야에서 상호보완적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음도 평가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가 신규 원전 건설 등 원전 비중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포함해 현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우리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으며, 루터 총리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네덜란드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루터 총리는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의 국빈방문 초청을 전달하였으며, 윤 대통령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네덜란드를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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