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와 전문가 예상치보다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GDP가 연율(현재 분기의 경제 상황이 앞으로 1년간 계속된다고 가정해 환산한 수치) 기준 -1.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수치는 마지막으로 나오는 확정치로, 지난달 공개된 잠정치 -1.5%에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잠정치에서 변함없을 것이란 월가 전문가 예상도 밑돌았다.
가득찬 장바구니.[사진=블룸버그] |
미국 경제가 역성장한 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1~2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미국은 6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6.9%로 확정됐으며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5.7%로 3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확정치가 잠정치보다 낮아진 데에는 민간재고 투자가 상향 조정됐음에도 개인소비지출(PCE)이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로이터 통신은 1분기 GDP 확정치가 하향 조정된 건 기업들의 재고 확충 속도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4분기 공급망 차질과 인력난 속에 기업들은 공격적인 속도로 재고를 늘렸으나 1분기 들어 재고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을 밑돈 GDP 확정치 발표에 미 주가 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소폭 줄였으나 주요 6개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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