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8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던 전국 휘발유 가격이 1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 인사정책이 반짝 효과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지난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 당 2129원으로 전일 리터당 2145원 대비 16원이 내렸다. 같은 기준으로 이날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182원으로 전일 리터당 2213원 대비 31원이 인하됐다.
지난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리터 당 2129원으로 전일 리터당 2145원 대비 16원이 내렸다. [자료=한국석유공사] 2022.07.01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날 경유가격 역시 내렸다.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158원으로 전일 리터당 2168원보다 10원 내렸다. 서울 평균 가격 역시 이날 리터당 2214원으로 전일 리터당 2234원 대비 20원 떨어졌다.
앞서 지난 주까지만 하더라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1.9원 오른 리터당 2137.7원으로 8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경유는 전주 대비 31.1원 오른 리터당 2158.2원을 나타냈다.
전주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 대비 14.5원 상승한 리터당 2029.8원이었고 경유 공급가격은 19원 오른 2108.8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1.9원 오른 리터당 2137.7원으로 8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자료=한국석유공사] 2022.07.01 biggerthanseoul@newspim.com |
지난주 휘발유의 경우, 알뜰주유소의 평균가격이 리터당 2118.4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주유소가 가장 높은 리터당 2146.2원을 기록했다.
경유 기준으로는 자가상표의 평균가격이 리터당 2138.7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가장 높은 리터당 2169.4원을 기록했다.
이번 전국 휘발유 및 경유 판매 가격 내림세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 덕분이다. 정부는 1일 유류세 인하폭을 30%에서 37%로 상향 시행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200원에 육박하고 있어서다.
다만 첫날 휘발유 가격에 반영된 가격은 겨우 16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한 소비자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상향 조정에 앞서 전국의 모든 주유소들이 전일까지 쉴새없이 가격 인상을 해놓고 1일부터 찔끔 내린 것 같다"며 "정부의 유류세 정책이 그동안 현장에서 제대로 반영된 것인지 여전히 의문스럽다"고 비난했다.
더구나 이번 유류세 인하 효과가 단기적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유류업계 한 관계자는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주유소는 어쩌면 성수기를 맞이하게 된다"며 "정부의 유류세 인하 방침에 주유소들이 얼마나 제대로 따라줄지 모르겠고 가을철 코로나 재유행설도 나오는 만큼 실질적인 주유가격 인하기간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