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 결함으로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 긴급착륙했다.

1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6시 25분 출발한 대한항공 KE9956편(A330-200)이 이륙한 지 1시간 30여분 만에 기체 이상으로 바쿠공항(아제르바이젠)에 긴급착륙했다.

대한항공 보잉787-9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KE9956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운항 중 엔진 결함 메시지가 발생하자 목적지를 변경해 최근접 공항인 바쿠공항에 착륙했다.

대한항공은 운항 중 2번 엔진(오른쪽) 진동 메시지가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기장은 기내 방송에서 비행기 엔진 중 하나에 이상이 생겼다고 공지하고 일부 승객들은 엔진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항공기에는 215명의 승객과 승무원 10명이 탑승했다.

대한항공은 이스탄불 지점 직원을 바쿠공항으로 급파하고 공항 내 대기하는 승객에게 기내 담요 등을 제공했다. 현재 현지 조업사를 통해 입국 비자 발급 절차를 진행 중이며 승객들은 현지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승객 수송을 위해 동일 기종인 A330-200 임시편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날 낮 12시 5분 인천공항에서 임시편이 출발하고 11일 오전 7시 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검역소와 입국 시 PCR(유전자 증폭) 검사·신속 항원 검사 유효기간 연장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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