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윤채영 기자 = 35년 동안 끊이지 않는 문제가 있다. 바로 경기도의 분도다. 경기북도와 경기남도에 대한 논의는 각종 선거 때마다 나오지만, 결과적으로 이뤄내지 못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발 벗고 나섰다.
경기 동두천·연천을 지역구로 둔 김성원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부터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신설을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북도 신설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지 벌써 35년 가까이 됐다"라며 "그런데 그동안 정치적인 이슈로서 단발성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김동연 경기지사의 진정성을 믿고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2 kimkim@newspim.com |
국민의힘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17개의 시·도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12곳을 확보하며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경기지사를 더불어민주당에게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김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았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그는 "기본적으로 경기지사 선거에 대해 상당히 아쉬운 감이 있다"라며 "항상 선거가 끝나고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는 '아 이때 조금만 더 이런 것을 했더라면' 이런 아쉬움이 있는데, 그것 또한 우리 경기도민의 선택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 발전을 위해, 경기도민의 행복을 위하겠다는 큰 목표에 여야가 어디 있겠나"라며 "다 같이 협력을 하겠지만, 다만 방법론적인 문제라든가 민주당의 오만한 과정들이 들어갔을 때는 아니라고 단호하게 얘기를 해줄 수 있어야 한다. 김동연 지사에 대해 크게는 비판적 지지 입장에서 경기도 발전을 위해 함께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원 의원은 지난달 6월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과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신설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지리적 위치, 생활권, 문화권이라는 것이 경기북도 특별자치도 신설을 통해 (경기도가) 서로 특성에 맞게끔 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나"라며 "과거 경기도 인천시, 경상남도 울산시였을 때 발전이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이제는 인천광역시와 울산광역시로 그 도시만의 특성을 가지고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북부 특별자치도를 분도의 개념이 아니라 신설이라는 개념으로 인식을 바꿔야 할 것 같다"라며 "경기북부만의 특성화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다만 경기북부 신설이라는 것이 단순히 경기도, 경기북부 주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해야 한다"라며 "경기북부 주민들이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희생해 왔던 것들도 있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경기 북부만의 특성을 가지고 특성화시켜서 경쟁력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2 kimkim@newspim.com |
경기북부의 경우 북한과의 접경지역으로 인해 각종 규제들이 중첩되어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경기남부가 북부를 먹여 살린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신설시 경기북부의 자생력과 생존력이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김 의원은 "부모들은 자식들이 출가를 한다고 하면 당장은 서운하다. 그러나 또 결국 잘되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 아니겠나. 경기북도 신설 문제도 똑같다고 본다"라며 "경기남부 주민들께서 다소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남부는 남부대로, 북부는 북부대로 각자의 지리적 특성과 문화적 환경 등을 토대로 특성화를 시키는 것이 더 발전시키는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경기북부 특별차지도 신설을 위해서는 두 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신설이 필요한지에 대한 당위성을 경기도민들이 같이 공유를 한다"라며 "경기 북부 주민들뿐만 아니라 남부 주민들까지 경기북도가 어떠한 미래 비전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북부 지역 같은 경우 그동안 수도권이라는 이름으로 역차별을 당해왔다. 단순한 하나의 규제가 아니라 3중, 4중 중첩 규제로 인해 실질적인 재산권 행사, 개발 제한 등이 생겨났다"라며 "중첩 규제는 수도권 전체로 묶어놓으면 완화를 할 수가 없다. 우선 경기북부 특별자치도를 통해 그에 맞는 규제 완화를 추진하면 충분히 공감하고 함께 해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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