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3일 오후 4시21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발광다이오드(LED) 전문기업 서울반도체가 전망치를 하회하는 2분기 매출을 발표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때 시가총액이 3조원을 넘보며 코스닥 시장 1위에 오르는 등 한시대를 풍미했던 서울반도체는 현재 시총이 6000억원 규모로 쪼그라들면서 코스닥 순위 90위권으로 밀려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전날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이 2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반도체는 지난 5월 2분기 매출액이 32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공정공시를 통해 밝혔으나 실제는 이보다 10% 가량 낮게 발표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서울반도체의 예상 매출액은 3276억원이었다.
예상을 밑돈 매출에 대해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매출 가이던스를 하회했지만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IT부문의 글로벌 수요 부진했음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로 판단한다"며 "영업이익은 아직 자회사(서울바이오시스)와의 연결작업 마무리 전이라 확정 짓기는 다소 이르나 지난 2분기 연속 적자는 이번 2분기에 흑자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고물가와 금리인상 등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IT 부문을 비롯한 전반적인 수요 부문에서의 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반도체 1년 주가 추이[사진=네이버증권] |
실적 우려에 전날 서울반도체의 주가는 3.97% 하락한 1만15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이 분석한 서울반도체의 목표주가는 평균 1만6700원으로 집계됐는데 현 주가는 이보다 약 40% 하회한 수준이다. 특히 서울반도체의 주가가 1만원을 하회할 경우에는 지난 2020년 3월 23일 이후 새로운 신저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최근 공매도 잔고도 극성을 부리며 서울반도체 주가 하락을 부채질 했다. 올해 초(1월 3일 기준)에 64억원에 불과했던 공매도 잔고금액은 지난달 300억원대까지 급증하며 주가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증권업계는 서울반도체의 업사이드 요인으로 ▲고부가 제품인 자동차 헤드램프 채용 증가 ▲베트남 생산시설의 가동률 확대 및 수출 안정화 ▲미니LED·마이크로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상용화 및 대량생산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서울반도체는 스마트 워치용 디스플레이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반도체는 마이크로미터(㎛)의 LED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 워치로의 제품 적용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부문의 경우 본사를 독일로 이전함에 따라 미국 유럽 시장을 동시에 커버해 좀더 고객의 접점에서 매출을 확보하는데 힘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반도체는 1987년 설립된 LED(발광다이오드) 개발 및 제조기업이다. 주거용 조명에서 시작해 글로벌 가전사향 조망, 자동차 실내등, 식물 성장용 조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연간 매출의 1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지난해 기준 1만6000개가 넘는 특허를 취득했다. LED칩을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서울바이오시스를 포함해 11개 계열사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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