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고공행진 중인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100bp(1bp=0.01%p) 인상이라는 초강력 카드를 꺼냈다.
13일(현지시각)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은 기준금리를 종전 1.5%에서 2.5%로 1%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75bp 인상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를 웃돈 파격 조치로,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금리 인상이다. 은행은 앞서 3월 25bp 인상을 시작으로 4월과 6월에 50bp씩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주요국 중에서도 100bp 인상을 단행한 곳은 캐나다가 처음으로, 이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를 상회한 9.1%로 발표되면서 7월 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100bp 인상 조치가 나올지 덩달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BoC가 100bp 인상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천정부지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다. 지난 5월 캐나다 물가상승률은 7.7%로 1983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은행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4월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판단했던 것보다 '더 높고, 더 지속적'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에 따라 초기에 물가 오름세를 잡기 위해 강도 높은 선제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로 예상된다면서, 침체 수준까지는 아닐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금리 파격 인상 조치에 캐나다달러 가치는 미 달러 대비 0.5% 넘게 오른 1.2952캐나다달러를 기록했고, 2년물 캐나다 국채 수익률은 3.31%로 10bp 정도 치솟았다.
캐나다 달러 [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