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교통약자 배려에 예외란 없다. 서울시가 '교통약자와의 동행'을 위해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자율주행차를 도입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인 상암동에 전국 최초로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자율차를 21일부터 운영한다.
아울러 유상운송 자율차 2대를 추가 도입해 앞으로 상암동 내에서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량은 기존 4대에서 총 7대로 늘어난다.
또한 지하철역(월드컵경기장역 등)과 하늘·노을공원을 운행하는 노선을 신설해 공원 이용객들의 교통편의 증진뿐만 아니라, 공원에서 가족들과 휴식도 취하시면서 자율차도 경험 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제공 할 예정이다.
휠체어 탑승 가능 자율주행차(카니발) [사진=서울시] |
◆ 신규 차량 3대 중 1대 휠체어 탑승, 요금 2000원 고정
현재 상암동에는 ▲상암 A01 ▲상암 A02 2개의 노선이 운행 중이고 오는 21일 ▲상암 A03 ▲상암 A21 2개 노선이 추가돼 총 4개의 노선이 운행될 예정이다. 상암 A01 노선에는 전기차인 niro 3대가 운행 중이며, 상암 A02 노선에는 경유차인 카니발 1대가 운행 중이다.
이번에 신규로 유상운송면허를 받은 차량 3대 중 2대는 지하철역과 하늘·노을공원 입구 구간을 운행하는 '상암 A21', '상암 A03' 신설 노선에 투입된다.
상암 A21 노선 운영 업체는 ㈜SUM으로 서울대학교 자율주행 연구진들이 설립한 신생기업이며, 상암 A03 노선은 대형 승합택시인 i.M(아이엠택시)을 운영 중인 ㈜진모빌리티이다.
전국 최초 휠체어 탑승 가능 자율차 1대는 '상암 A02'에 배치된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이용 가능하며 기존 노선과 동일하게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누리꿈스퀘어, 첨단산업센터 등을 운행한다. 차종은 카니발(경유)이다.
휠체어 탑승 가능차량이 운행할 예정인 상암 A02 노선 [자료=서울시] |
이용요금은 시민들이 저렴하게 자율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버스는 인당 1200원으로 책정됐으며, 휠체어 장애인 탑승이 가능한 자율차 등 모든 승용형 차량은 승객 수와 관계없이 회당 2000원의 요금이 부과되며 이동거리에 상관없이 기본요금만 징수된다.
자율차를 이용하려면 42dot과 민관협업으로 구축한 서울 자율주행 전용 스마트폰 앱(TAP!)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아 이용하면 된다. 회원가입과 함께 결제수단(카드)을 등록하면 시민 누구나 실시간 자율차를 호출해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지난 2월 10일 자율차 유상운송을 시작한 이후 6월 말 기준으로 총 탑승객 수는 총 1578명이고, 일 평균 14명 이상이 꾸준히 자율차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상운송 개시 이후 5개월도 지나지 않아 6월말 기준으로 총 4대의 차량이 총 2만9281km를 운행했고, 대당 일 평균 65km를 주행하며 자율주행 기술발전 및 데이터 축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분들이 자율차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었다. 이들이 신기술의 혜택에서 소외되선 안 된다는 측면에서 휠체어가 탑승 가능한 자율차를 도입하게 됐다"라면서 "지속적인 이용량 분석 및 업체와의 논의를 통해 증차를 고려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Mrnobo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