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조기 전당대회론에 대해 "당장 실현될 수 없으며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은 의원총회에서 결의한대로 현 당대표의 의혹이 해소될때까지 권성동 직무대행체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 패권시대의 경쟁 전략을 주제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2.07.20 kilroy023@newspim.com |
안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엄중한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 세계 각국은 위기극복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미국은 작년보다 국가 예산을 줄이는 긴축경제에다 '자이언트 스텝'(0.75%) 등 금리인상을 연이어 단행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나라는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물가를 잡지 못하고, 금리를 올리면 역대 최고 수준의 가계부채로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급증하는 진퇴양난의 곤경에 처해있다"라며 "고물가, 고유가에다 1300원대의 고환율에 외환보유고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개방 경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가장 취약한 상황"이라고 힘줘 말했다.
안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거론하며 "지난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성장동력과 일자리는 상실되고, 국가부채는 폭증하고 있고, 시대적인 과제인 교육개혁, 연금개혁 등 꼭 필요한 개혁은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라며 "이러한 국가 안팎의 악조건 속에서도 정부여당은 국가경영을 담당하고 있는 책임 있는 자세로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챙기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 국민의힘은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연이어 승리하게 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에 빠져 있다"라며 "지난 정부의 잘못된 경제 정책과 내로남불로 실망한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로 지난 정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정부여당에 변화를 기대하셨지만 아직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은 하루 빨리 대한민국의 복합위기를 극복할 최고사령탑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이 뭉쳐야 할 때"라며 '당 지도부를 포함한 집권당의 구성원들은 모두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모범을 보이고, 내부에서부터 일치단결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정권교체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윤석열 후보와 저와의 단일화로 행정부의 정권교체는 이루었지만,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해야만이 입법부에서 정부여당이 약속한 개혁과 민생문제 해결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라며 "그것이 진정한 정권교체다. 당의 안정과 화합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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