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2조97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액도 35조원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1~3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이같이 달성했다고 2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조9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조848억원으로 55.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3%를 나타냈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
현대차 2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5.3% 줄어든 97만6350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다.
아이오닉5와 G90, 제네시스 신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 판매량은 줄었다.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 사태를 겪은 탓이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국내 시장에서 전년보다 9.2% 감소한 18만 2298대를 팔았다.
해외 시장의 경우, 미국과 유럽 시장은 친환경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성장했지만, 다른 일부 시장에서 반도체 및 기타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4.4% 줄어든 79만 4052대가 판매됐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7%p 하락한 79.4%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하락했다고 현대차는 분석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마케팅 비용 및 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매출액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0.4%p 낮아진 12.3%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가 개선됐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2분기 누적 실적은 ▲판매 187만9041대 ▲매출액 66조2985억원 ▲영업이익 4조908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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