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KB증권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거래수수료와 세일즈앤트레이닝(S&T),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대한 수익률이 감소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 4623억원, 영업이익 8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1.48%, 43.49% 감소한 수치다.
[로고=KB증권] |
당기순이익도 감소세를 보였다. KB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701억원으로, 1분기(1159억원) 대비 39.44% 감소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861억원으로, 377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50.66% 축소됐다.
KB금융그룹은 "상반기에 금리상승, 주가지수 하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채권운용손실이 확대되고 ELS 자체헤지 수익이 감소하는 등 S&T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인해 수탁수수료도 축소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금융(IB) 수수료는 시장경쟁력 강화 노력의 결실로 수수료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그룹 측은 "2분기엔 국내외 금융시장 침체로 S&T와 수탁수수료가 축소되고 IB 수수료가 큰 폭 확대됐던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466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순수수료수익이 상반기에 51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557억원) 대비 8.1% 감소했다. 증시 불황기에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이 기간 수탁수수료가 41.4% 급감했다. 반면 IB수수료는 26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717억원) 대비 5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테일 고객 총자산도 1분기 대비 떨어졌다. 지난 1분기 위탁자산 98조원, 자산관리(WM)자산 40조원 등 총 138조원에 이르던 고객 총자산은 2분기 들어 124조원으로 줄었다. WM자산으로 41조원으로 늘었지만 위탁자산이 83조원까지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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