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 25개 전 자치구에서 사용 가능한 '광역 서울사랑상품권(광역상품권)'이 2차 발행에도 조기 완판되며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이날 7% 할인가로 500억원 규모의 광역상품권이 오전·오후 250억원씩 풀려 각각 24분, 38분만에 쾌속 완판됐다.
그러나 오후 판매 시간에 시스템 오류로 인해 11분간 상품권 구매가 원활치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등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광역 서울사랑상품권 구매 오류. 오후 2시 1분 구매 장면. 2022.07.28 mrnobody@newspim.com |
서울시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페이플러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7% 할인된 가격으로 제2차 광역상품권 오전 판매를 시작했다. 서버 증설 덕에 1차와 달리 대기 시간이 짧아졌고 그 결과 24분 만에 오전 판매분 250억원이 완판됐다.
시는 1차 발행 당시 드러난 여러 가지 문제점(▲접속량 폭증으로 인한 장시간 대기 ▲대기중 자동 로그아웃 ▲비행기 모드 편법 구매 등)을 해결하고자 ▲서버용량 2배 증설 ▲로그아웃 시간 자동연장 ▲중복구매 방지 시스템 등을 마련해 이번 2차 발행을 진행했다.
아울러 접속량 폭증을 막기 위해 출생년도 끝자리 기준으로 구매가능 시간을 오전·오후로 분할했다. 출생년도 끝자리가 홀수이면 오전(10:00~14:00), 짝수이면 오후(14:00~18:00)에 구매하는 식이다.
하지만 성공적인 오전 판매 이후 이어진 오후 판매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시스템 오류로 오후 판매 시작 시간인 오후 2시부터 11분간 상품권이 소진되지 않았음에도 '상품권이 모두 소진되어 판매가 종료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온 것이다. 이에 상품권 구매를 위해 일찍부터 대기하던 시민들은 '정말로 매진된 것'으로 오해해 구매를 포기하거나 뒤늦게 다시 구매를 시도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오류가 난 거 같다. 00분 땡하고 들어가 대기가 900명밖에 안됐는데도 모두 소진이라고 나왔다", "엄청 빨리 들어갔는데 소진이었다" 등 상품권의 빠른 매진을 의아해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오류임이 밝혀진 이후에는 "짜증스럽다. 비플제로페이로 계속하지 불편하게 이게 뭐냐"며 신한페이프러스 앱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잠깐 초기에 오픈 뱅킹쪽에 문제가 발생해 (구매가) 원활하지 않았었는데 바로 시스템을 수정해서 11분만에 정상 작동시켰고 판매를 완료했다"라며 "시청으로 전화한 시민들에게는 모두 설명을 드려 구매를 다 마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류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다음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사전점검을 더욱 더 철저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광역상품권은 25개 자치구 내 가맹점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1인당 월 4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고 보유 한도는 100만원이다. 1만원 단위로 7%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1·2차에서 모두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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