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노원구 하계5단지를 첫번째 고밀 재건축 임대주택으로 선보인다. 용적률을 높여 현 가구보다 2배 이상 많은 세대를 확보함과 동시에 싱가포르 사례를 모델로 삼아 초고층 고품질 공공주택으로 변모시킨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지시간 1일 싱가포르 고품질 공공주택 '피나클 앳 덕스톤(피나클)'을 방문해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주거‧관광‧국제업무 복합개발단지인 마리나 원의 내부 녹지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2.07.31 peterbreak22@newspim.com |
관광·업무지구 마리나베이와 약 3km 인접한 도심에 위치한 공공주택 피나클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주택을 허물고 초고층 고품질 공공주택으로 거듭난 곳이다. 도심에서 일하는 중저소득 임금 근로자에게 저렴하게 공급됐다.
높이 50층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공공주택으로도 알려져 있다. 7개동에 현재 1848가구가 살고 있으며 26층과 50층은 스카이브릿지로 연결됐다. 특히 유료 전망대로 운영되는 50층 스카이브릿지는 시내 전경을 한눈에 관림할 수 있어 새로운 랜드마크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시는 피나클 사례를 모델로 노후한 임대주택 단지를 재건축 해 주거공간과 커뮤니티시설 등 품질을 높이고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평형을 확대하고 공급 또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첫번째 적용사례가 될 하계5단지는 1989년 입주한 국내 1호 영구임대 아파트로 재건축을 앞둔 지역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고품질 임대주택 정책을 발표하며 하계5단지 용적률을 기존 93.11%에서 435%로 상향, 현 640가구에서 1510가구로 확대 신축한다고 공개한바 있다.
또한 지난달 30일에는 이 지역에 세대 분리 등을 통해 부모와 자녀 세대가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 함께 사는 '3대 거주형 주택'을 구축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 시장은 "새 집을 지을 택지가 없는 서울에서 신규주택을 건설해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노후 임대주택 재건축이며 결국 이것이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실질적인 신규 택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나클처럼 노후 임대주택 용적률을 평균 100%대에서 300~500%로 확대, 고밀 개발한다면 임대주택을 2배 이상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평형 확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확보도 가능하다. 타워팰리스 같은 임대주택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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