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 다시 하락해 20%대 초반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 뜻을 헤아리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기자의 질문에 "여론조사는 언론보도와 함께 민심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자 지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기에 담긴 국민 뜻을 헤아려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채워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위 관계자는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채 석달도 되지 않았다"라며 "대통령실은 대한민국을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반듯한 나라로 만들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또 "경제 위기를 극복해 도약하도록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photo@newspim.com |
그는 "여론조사나 언론보도는 국민 뜻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창구"라며 "그 뜻을 참모들이 살피고 있고 혹시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보완하고 메워나가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여야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대통령실 개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대통령이 하시는 일을 앞질러서 참모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다만 참모들의 입장은 한결 같다.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반듯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국민들이 성과를 내면 평가해주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쇄신에 대해 부정적인 뉘앙스로 읽혀진다.
인사 문제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 그는 "원론적인 답변을 드릴 수 밖에 없는 것을 양해해달라"라며 "여러 여론을 저도 당연히 듣고 있다. 인사권 행사에 대한 부분에 대해 그 대상자인 사람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사진 제공=한국갤럽] 2022.08.05 dedanhi@newspim.com |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평가를 긍정평가한 응답은 24%로 지난 주 대비 4%p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p 오른 66%를 기록했으며 '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 거절'이 8%였다.
윤 대통령 임기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더욱이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이른바 '건진법사' 비리 의혹, 교육부의 취학연령 5세로 학제 변경에 대한 반발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1.7%,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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