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이 9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됐다. 비대위원장에는 당내 최다선인 5선 주호영 의원이 임명됐다. 이로써 전임 이준석 대표는 자동해임됐다.
서병수 전국위의장은 이날 제3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임명안에 대한 ARS(자동응답) 투표 종료 후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국위원회에서 개의를 알리고 있다. 왼쪽부터 윤두현 전국위 부의장, 서 의장,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공동취재사진) 2022.08.09 photo@newspim.com |
서 전국위의장은 "비대위원장 임명안은 당헌 제59조제1항에 따라 전국위 재적 대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대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돼 있다"며 "전국위 재적인원 707명중 511명이 참여해 성원됐고, 찬성 463명, 반대 48명으로 당헌 제96조에 의거 주호영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가결됨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서 전국위의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대표에 대해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은 미리 예상했던 일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세밀하게 모든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위원이 임명되는 순간 비대위가 출범한다"며 "그때 이 대표는 전 대표가 되는 것이다.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을 임명해야 정식으로 출범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을 향해 이 대표의 명예 퇴장을 설득해 달라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주 의원의 의견은 어떤지'를 묻는 질문에는 "화상 회의라 주호영 의원이 참석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한다"면서도 "이 대표가 가처분신청을 하고 장외에서 비판하면 국민들 사이에서는 갈등 구도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여 당이 안정을 찾아가는 데 문제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법보다 정치로 해결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에서 새로 취임하시는 비대위원장이 이 대표 만나서 손잡고 국정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취지에서 나온 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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