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 응급환자의 신속한 병원 이송을 돕기 위해 제주자치경찰이 싸이카를 투입해 지원한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소방안전본부와 협업을 통해 중증응급환자 긴급 후송 시 싸이카 기동반을 투입하고 주요 교차로 일시통제 등 신속한 이동을 지원해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경찰과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긴급차량 길 터주기에 대한 시민의식 향상으로 구급차량 이동 시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양보로 평상시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교통량이 급증하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교통정체로 수송시간 지체 및 교차로 내 진행차량으로 인한 안전상에 문제점이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소방안전본부가 이송한 도내 심정지 및 중증외상환자는 월 평균 82.8명으로 응급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골든타임 사수가 최대 관건이다.
이에 자치경찰단은 오는 16일부터 싸이카 기동반을 주요 정체구간 거점에 배치하고 응급환자 에스코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자치경찰단은 에스코트 안전상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지난 4일 오후 5시 30분경 무수천사거리에서 한라병원 구간까지 소방과 합동으로 현장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일반차량이 약 15분 걸린 이송시간을 7분 단축한 8분 내 도착했다.
싸이카 지원체계는 소방안전본부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응급환자 발생 시 메신저를 활용해 발생상황을 신속히 전파한다. 그러면 현장에 배치된 싸이카가 병원까지 주요 교차로 내 진행차량을 일시 통제해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정체가 심한 구간에서는 교차로 내 수신호로 신호대기 차량을 우선 진행시키는 등 응급환자 수송차량의 이동동선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싸이카 주요 배치장소는 응급환자 수송이 많은 한라병원과 제주대학병원 방면 교차로인 무수천4가, 연북로 중앙여고4가에 중점 배치될 예정이다.
또한 서귀포시 응급환자 수송에 대해서는 추가 지원을 협의 중이며, 향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출퇴근 시간 외에도 발생 상황에 따라 구급차량 이동동선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교통순찰차가 필요구간에서 교차로 교통관리를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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