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부정하는 '굴욕 외교'로 광복절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식민 지배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우리 선조가 피와 땀을 흘려 지켜오고 일궈온 대한민국의 역사가 흔들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2.08.14 photo@newspim.com |
조 대변인은 "민생경제 위기가 밀어닥치고 팬데믹이 재유행하고 수해가 발생해도 대통령과 정부는 보이질 않는다"며 "윤석열 정부는 오직 검찰 공화국 완성에만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지인과 측근으로 주요 요직을 장악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데만 열과 성을 다하며 국정쇄신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에는 불통으로 응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지인과 측근으로 주요 요직을 장악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데만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남은 것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안으로 속이 타들어 가는 국민의 마음뿐"이라며 "민주당은 조국의 독립과 발전을 위해 헌신한 선열의 정신을 계승해 민주주의와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도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일제의 탄압과 폭거에 굴하지 않았던 순국선열들의 희생에 고개 숙여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다시는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민의 강한 의지가 모여 대한민국이 세계 10위 경제 강국으로, 민주주의 모범국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분법적 사고, 양자택일을 뛰어넘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야 한다"며 "역사적 책임과 합당한 법적 배상을 전제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정립해야 한다. 기존의 남북 간 합의를 존중하며 주변국의 지지를 끌어내는, 대한민국 주도의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국가의 제1 의무는 국민을 지키는 일"이라며 "당리당략에 치우쳐 이전 정부의 외교 성과를 과거로 되돌리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평화와 안보에 여야가 따로 있지 않고 국민 삶에 진보, 보수가 따로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론을 통합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데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한반도 평화와 외교 안보가 당리당략에 의해 희생되려 한다면 온 힘을 다해 견제할 것이며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를 벗어나지 않고, 합리적 국제연대의 틀을 깨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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