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쇄신을 공식화하면서 변화 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16일 아침 출근길 약식 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변화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민생과 안전을 꼼꼼하게 챙기기 위한 변화여야 한다"라며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서 꼼꼼하고 내실 있게 변화를 줄 생각"라고 쇄신을 인정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위기 징후가 뚜렷하다. 취임 100일을 맞아 실시한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은 20%대 후반에서 30% 초반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국정 동력의 기준이 될 수 있는 30%를 밑도는 위기 상황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대통령실 쇄신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경제 관료 출신으로 당정과의 조율에 부족함을 보인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교체함과 동시에 정무·홍보 라인을 바꿀 것이라는 말도 나왔지만, 소폭 교체의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윤 대통령은 약식회담에서 "변화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민생과 안전을 꼼꼼하게 챙기기 위한 변화여야 한다"라며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한 정무형 대통령실 쇄신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대폭 쇄신의 가능성에 대해 "현재 대통령실에 그런 분위기는 없다"라며 "바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부족함을 느낀 홍보·정무라인을 일부 개편할 가능성은 크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위기 상황에서 국무위원 내지 대통령실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지시해왔다. 대통령실 안에서도 홍보 및 정무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상황이다.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전 의원이 후임 홍보수석 내지 대통령 홍보특보 혹은 수석급 홍보기획관으로 투입될 것이라는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신뢰를 바탕으로 언론 친화력과 정무 감각 등을 갖추고 있어 현재 대통령실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취임 초로 그동안의 대통령실의 혼선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의 교체는 또 다른 시행착오를 겪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문제를 일으킨 인사만 교체하는 방식의 소폭 개편이 있을 수 있는 이유다. 윤 대통령은 최근 만 5세 입학 추진 논란 등으로 논란이 된 권성연 교육비서관을 교육부로 돌려보내고, 설세훈 전 경기도 교육청 제1부교육감을 새로운 비서관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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