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메리츠그룹과 다올투자증권이 732억원 규모 광주 공동주택 개발 사업에 빌려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금을 내년 6월 회수할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로 구성된 메리츠컨소시엄은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5가역 인근 공동주택 개발 사업'에 선순위 PF로 470억원을 투자, 내년 6월 대출 만기를 앞두고 있다.
해당 공동주택은 지하 4층부터 지상 27층까지 아파트와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지면적이 3343.93㎡(1012평), 연면적이 3만2199.85㎡(9575평)이다. 재작년 2월 착공했으며, 오는 12월 준공 및 입주 예정이다. 시행사는 로머스파크다.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5가역 인근 공동주택 사업지인 로머스파크 헤리티지 조감도 [사진=로머스파크 헤리티지 홈페이지] |
준공 및 입주시기가 임박한 만큼 지난 6월 기준 분양률은 67.4%에 이른다. 메리츠그룹의 경우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엑시트분양률(66.6%)을 이미 넘어섰다. PF 참여 기간은 총 40개월로, 내년 6월 원금 회수가 확정된 상황이다. 선순위 채권의 PF 금리는 5.8%였다.
후순위 채권을 보유한 다올투자증권도 투자금 회수가 임박했다. 다올투자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은 해당 개발 사업에 후순위로 80억원을 투자했으며, 대출 기한은 내년 6월까지다. 만기 전까지 8%대 고정금리를 받는다.
다올투자증권의 엑시트분양률은 77.9%로, 현재 분양률보다 10.5% 부족하다. 아파트 26세대가 추가 분양되거나, 오피스텔 임대보증금 상환재원 등을 고려하면 공동주택 14세대 추가분양 시 회수가 가능한 수준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해당 공동주택에 대한 후순위 PF 채권을 매각하려다 보류로 방향을 틀었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개발사업의 총 투자비는 732억원으로, 이 가운데 총 550억원이 PF 대출로 충당됐다. 토지비와 직·간접 공사비, 판매비 등으로 사용됐다.
또 시공사인 천마종합건설이 PF 채권을 연대보증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확정일자대로 책임준공이 어려울 시 채무를 인수하는 구조로, PF 대주 입장에서는 안전성이 높은 편이다. 신탁사인 한국투자부동산신탁도 책임준공 이행확약을 걸고, 미이행시 손해배상을 약속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본 사업지는 금남로5가역 인근 중심상업지역 내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하고 대로변을 따라 상업·업무·금융시설이 안정된 상업지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안정적 채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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