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제77차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미, 또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18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뉴욕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20일 유엔총회 관련 행사에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부터 진행되는 유엔 총회 일반 토의에서 정상 연설을 하는 한편 뉴욕을 방문한 주요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게될 전망이다.
이 기간 윤석열 대통령도 유엔 총회에 참석, 정상 연설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된다. 윤 대통령으로선 취임 후 첫번째 유엔 무대 데뷔가 되는 셈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한국을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유엔 총회 참석 요청을 받고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2022.05.22 skc8472@newspim.com |
윤 대통령은 뉴욕 방문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게될 전망이다. 두 정상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첫번째 정상회담을 가졌고,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도 만난 바 있다.
뉴욕에서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두 정상은 7차 핵실험을 준비중인 북한및 북핵 대응, 윤 대통령이 제안한 '담대한 구상' 추진 방안, 반도체를 비롯한 한미간 공급망 협력,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공동 대응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뉴욕 체류기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미도 점쳐진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7월 기시다 총리를 만나 "가까운 시기에 대화하기를 기대한다"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서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계승을 언급하며 한일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따라 뉴욕 유엔 총회를 계기로 윤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첫번째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있다. 외교 일각에서는 중국을 겨냥한 동북아의 강력한 동맹을 강조해온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이 한국과 일본과의 개별 정상회담 이외에도 한·미·일 정상회담 형태를 별도로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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