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가 28일 한 달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지난 27일 서울·경기 지역 경선까지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이어지며 이날 오후 열리는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최고위원 당선자 결과에 집중된다.
우선 전당대회 레이스 기간 내내 '친명'(친이재명계)과 '비명'(비이재명계) 간 갈등이 드러나며 최고위원 1위로 '친명' 정청래 후보가 당선될지, '비명' 고민정 후보가 당선될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5위 당선자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27일 서울·경기 순회경선 개표 결과 박찬대 후보가 3위로 올라서면서 이제 5위권 싸움은 '친명' 서영교 후보와 '비명' 송갑석 후보의 막판 대결로 옮겨졌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2022.08.27 seo00@newspim.com |
◆ 정청래·고민정 누가 '수석' 당선될까…이재명 '독주 리더십' 전망 달려
우선 1·2위권을 앞 다투고 있는 정청래·고민정 최고위원 후보 간 경쟁이 주목된다. 누적 득표율 기준 정 후보는 27.65%, 고 후보는 22.02%로 약 5%p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표 차이로 따지면 4만7247차로 오차범위 안팎의 격차다.
즉 대의원 투표(30%) 결과가 어떻게 나타느냐에 따라 '수석' 최고위원 자리의 당락은 얼마든지 갈릴 수 있다.
1위를 차지한 최고위원에게 주어지는 수석 자리는 당내 공식 직함은 아니다. 다만 당대표, 원내대표 다음으로 꼽히는 상징적 자리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수석 자리에 친명(친이재명)계 대표주자 정청래 후보가 앉느냐, 비명(비이재명)계 고민정 후보가 올라가느냐에 따라 '이재명 지도부'의 향후 노선은 미묘하게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이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선 1위를 달리고 있는 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 그를 수석 최고위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뉴스핌] 27일 오전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2.08.27 photo@newspim.com |
◆ '친명' 서영교 vs '비명' 송갑석 5위 관심...최고위원 구성, 친명+비명 '4+1 vs 3+2' 달라져
마지막 최고위원 5위 자리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27일 서울·경기 순회경선 전까지만 해도 친명 박찬대 후보와 비명 송갑석 후보의 득표율은 소수점 차이로 박빙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서울·경기 순회경선 결과 박 후보가 경기 18.42%, 서울16.50%의 높은 득표율을 얻으며 3위에 올라섰다.
박찬대 vs 송갑석 대결에서 5위로 밀려난 서영교(11.57%)vs송갑석(9.08%)의 막판 당선권 싸움으로 상황이 전환된 셈이다.
지난 22일 윤영찬 의원이 최고위원 후보직에서 사퇴함과 동시에 송 후보 지지 선언에 나선 만큼 막판 뒤집기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만일 당선권에 있는 정청래·장경태·박찬대 후보에 이어 서 후보가 5위로 당선된다면 친명계 최고위원 총 4명이 지도부로 입성하게 된다. 친명·비명 최고위원 비율이 4대 1로 강력한 이재명 지도부 체제가 완성되는 셈이다.
반대로 비명이자 비수도권 대표주자인 송 후보가 5위를 거머쥐며 지도부에 들어선다면 친명·비명 구도는 3대 2 체제가 된다. 이재명 '원톱 체제'라고 이야기하기엔 무리다.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후 한시부터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시작된다. 전당대회에선 1만6000여명의 전국 대의원 투표(30%), 일반국민 여론조사(25%), 일방당원 여론조사(5%) 결과가 모두 발표된다.
여기에 이제까지 발표됐던 전국 지역 순회 경선을 통한 권리당원 투표(40%) 누적 득표율이 합산돼 최종적으로 당대표 1인과 최고위원 5인이 선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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