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속적인 호우로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의 4번 갱도 복구 작업이 중단된 정황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보고서에서 지난 24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4번 갱도의 복구 작업은 일시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두 달 간 내린 호우의 영향으로 시설에 접근이 가능한 유일한 진입로에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보고서는 "4번 갱도의 공사 목적은 북한의 핵실험 능력 확장일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위장을 목적으로 불필요한 공사를 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장소로 거론되는 3번 갱도에서는 별다른 활동은 감지되지 않았다. 이는 "미국과 한국이 이곳에서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평가하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다"라고 연구소는 전했다.

지휘 본부 주변에도 호우로 본부와 지원시설을 잇는 유일한 길목 접근이 막히면서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우회로가 더해졌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지난 24일자 촬영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 [사진=C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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