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인플레감축법(IRA)의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제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미했던 정부 대표단은 미국 측에 관련 부처 합동 협의 창구를 제안했고, 미국측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안성일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이날 2박3일간의 방미 기간동안 미국의 무역대표부(USTR), 상무부, 재무부, 국무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가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미국 관계자들을 만나 IRA에서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 제외된 것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전달했다면서 "그들도 우리의 우려를 잘 알고 있었다. 한국을 중요한 동맹으로 여기고 있으며 자신들도 준비가 돼 있으니 같이 논의하자고 했다"고 소개헸다.
안 실장은 USTR 방문 당시 백악관 당국자도 함께 만났다면서 "백악관 역시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정부 간에 이 사안과 관련된 부처가 공동으로 협의할 창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미국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내주초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워싱턴DC를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현대차그룹] |
안 본부장은 오는 8~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대면 장관회의 참석에 앞서 워싱턴DC를 방문 전기차 보조금 제외 문제를 위한 고위급 협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실장은 이밖에 IRA가 최근 미 의회에서 전격 처리됐고, 미 정부도 이에따라 입법 미비점 등에 대해 분석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USTR은 전날 세라 비앙키 부대표와 안 실장의 면담이 끝난 뒤 "양측은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한 IRA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논의했고, 앞으로 몇주 동안 이 문제를 놓고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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