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세계 21개국이 달 시대를 함께 연다. 50년만에 달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한 아르테미스 협정 가입국들이 새로운 우주시대의 패권을 쥐기 위한 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16일 아르테미스-Ⅰ의 성공적인 발사로 국제사회의 시선은 달로 향하게 됐다. 이번 아르테미스-Ⅰ 발사는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이 첫 발을 뗐다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16일 오후 3시 48분(한국시각)께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Ⅰ 을 발사했다. [자료=미국 항공우주국] 2022.11.16 biggerthanseoul@newspim.com |
아르테미스 계획(Artemis Program)은 미국의 유인 달 착륙 및 탐사 계획이다. 2017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주정책명령 1호에 서명하면서 시작됐다.
첫 발을 뗀 아르테미스 계획은 향후 오는 2024년 인간의 달 착륙에 이어 2025년 다인종, 성별로 구성된 우주인을 달 표면에 착륙시켜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어 달을 공전하는 우주정거장인 '루나 게이트웨이'도 건설된다. 달에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인 동시에 심우주 탐사에 나서기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국은 서방국가들이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도록 했다. 아르테미스 계획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간 국제 조약인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하도록 한 것이다. 현재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한 국가는 모두 21개국에 달한다.
2020년 10월 13일 미국을 비롯해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호주가 약정에 먼저 서명했다. 이후 우크라이나(2020년 11월 12일), 대한민국(2021년 5월 24일), 뉴질랜드(2021년 5월 31일), 브라질(2021년 6월 15일), 폴란드(2021년 10월 26일), 멕시코(2021년 12월 9일), 이스라엘(2022년 1월 26일), 루마니아(2022년 3월 1일), 바레인(2022년 3월 2일), 싱가포르(2022년 3월 28일), 콜롬비아(2022년 5월 10일), 프랑스(2022년 6월 7일), 사우디아라비아(2022년 7월 14일) 순으로 약정에 서명했다.
미국 항공우주국은 오는 4일 오전 3시 17분에 아르테미스-I 을 발사한다. [자료=미국 항공우주국 유튜브 채널 화면] 2022.09.03 biggerthanseoul@newspim.com |
아르테미스 계획과 달리, 중국과 러시아는 독자적인 우주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중국은 2007년 10월 24일 달 탐사선인 '창어 1호'를 발사했다. 2013년 12월 14일 발사된 '창어 3호'는 러시아(옛 소련),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2020년 11월 24일에 발사된 '창어 5호'는 달 토양 샘플을 채취해 2020년 12월 17일 중국으로 귀환했다.
러시아는 1959년 1월 2일 '루나 1호'를 발사, 세계 최초로 달 궤도에 진입했다. 1966년 3뤌 31일 발사된 '루나 10호'는 세계 최초로 달 주위를 궤도 운동하는 세 성공했다. 1976년 8월 9일 발사된 루나 24호는 달의 토양 샘플을 가져왔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달 정복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중국과 러시아 역시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달 탐사 및 착륙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항공우주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아르테미스 동맹국과 중국·러시아 간 달 위에서 새로운 냉전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역할, 위치 등을 충분히 따져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주산업 시장이 앞으로 확장되는 만큼 우리나라 우주산업이 성장해 우주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민관의 전략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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