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과 함께 세력을 키우면서 한반도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제주도 해상을 지나 6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3일 수시브리핑에서 "변동성이 있지만 태풍 힌남노는 기존 전망과 마찬가지로 6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00km 부근 해상에 있다. 중심기압은 940hPa, 최대풍속은 47m로 '매우 강'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간당 8km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 이동경로 [자료=기상청] 2022.09.03 krawjp@newspim.com |
힌남노는 북상을 시작하면서 세력이 점차 강해지겠다. 4일 오후 9시에는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을 확대하면서 타이완 타이베이 북동쪽 약 310km 부근 해상으로 진입하겠다.
5일 오전 9시에는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480km 부근 해상에 진입해 제주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다. 이후 6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약 7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하겠다.
한편 태풍 상륙 이전인 5일까지 태풍과 북태평양고기압에서 발생한 수증기가 기압골과 충돌하면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5일 이후에는 전국이 태풍의 영향을 받겠다.
예상 강수량은 6일까지 전국에 100~300mm이다. 특히 제주도 산지에는 600mm 이상, 제주도와 남해안, 경상권 동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400mm가 넘는 비가 내리겠다
지역에 따라 강수가 집중되는 시간과 강도에서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겠다. 3~4일에는 제주도와 남해안에 시간당 30~50mm 비가 내리겠다. 5일에는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남북부, 6일에는 그 밖의 전국에 시간당 50~100mm 폭우가 쏟아지겠다.
5일 밤과 6일 사이에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바람이 불겠다. 지역별 순간최대풍속은 제주도와 전남남해안, 경남권해안에서 50~60m/s, 경북동해안, 강원영동, 전남서해안과 울릉도·독도는 초속 30~40m/s다. 그 밖의 남부지방과 충청권은 20~30m/s, 수도권과 강원영서에도 초속 15m/s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폭풍해일과 저지대 침수 등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지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힌남노 통과 이후 천문조(천체 인력에 따른 해수면 변동)가 높은 시기와 겹치게 된다"면서 "폭풍해일과 월파, 해안가 저지대 침수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