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7일 일본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북한이 7차 핵실험에 실시할 경우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호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일본 외무성에서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북핵 수석대표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성 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모두 발언 등을 통해 미국 정부는 북한의 모든 도발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우리의 핵심 목표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2017년 (6차 핵실험)이후 7차 핵실험을 준비해왔다"면서 "우리는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 김 대표는 이어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노력해왔다"면서 "(북한과) 전제 조건없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좌), 후나코시 다케히로(중앙)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7일 일본 외무성에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회의 전 악수하고 있다. 2022.09.07 wonjc6@newspim.com |
김 본부장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신속하게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번영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에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대해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케히로 국장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 개발을 급속히 발전시켜오고 있고, 핵 실험을 포함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한미일 간의 안보 협력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외교부는 회담후 보도 자료를 통해 "3국 북핵 수석 대표는 최근 한반도 정세 관련 평가를 공유하고 7차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감행 때 추진하게될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밖에 이날 회담에서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측과 후속 논의를 가졌으며, 향후 이 구상의 이행과 관련해 긴밀히 공조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이 7차 핵실험 도발에 나설 경우 "지금까지 대응했던 그런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한미일 공조로 국제사회와 더불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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