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시가 추석 연휴 기간 반려견을 기르는 사회적 약자가 안심하고 귀경길에 나설 수 있도록 반려견을 무상으로 맡아주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반려견을 기르는 사회적 약자(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의 추석 귀성길 편의를 위해 반려견을 최대 20일까지 위탁 보호하는 '우리동네 펫위탁소(펫위탁소)'를 오는 12월 22일까지 시범 운영한다.
우리동네 펫위탁소 포스터 [자료=서울시] |
2019년 시 조사에 의하면 서울시 내 사회적 약자는 명절, 입원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가는 경우(26.8%)가 많았으며, 반려동물과 관련해 도움 청할 지인이나 가족이 없는 가구(62.1%)도 많았다.
반려견을 집에 장기간 홀로 방치할 경우 ▲반려견 스트레스 ▲소음 피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반려견을 애견 호텔 등에 맡기기 어려운 시민의 경우 명절, 휴가철 등에 동물을 유기하는 문제도 생기는 등 이는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았다.
펫위탁소는 사회적 약자가 반려견 돌봄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동물위탁관리 서비스다. 시가 지정한 펫위탁소에 문의한 후 증빙서류(수급자 증명서 또는 차상위계층 확인서)를 지참해 반려견과 함께 위탁소를 방문하면 최대 20일까지 무료로 위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총 9곳인 우리 동네 펫위탁소는 4개 권역별로 분산돼 위치해 시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 또는 1인 가구라면 무료로 지원하는 '반려견 이송 서비스'를 통해 펫위탁소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올해 우리 동네 펫위탁소 시범운영의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23년에는 사회적 약자의 반려동물 방문 돌봄 및 위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지자체도 명절 기간 반려견 위탁·보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원구·서초구는 강당과 유기동물 입양센터를 활용해 명절 기간에 반려견을 맡아주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가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것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산책 등으로 인해 운동량도 커지며 따뜻한 교감을 통해 우울증도 완화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며 "'우리 동네 펫위탁소'를 통해 사회적 약자의 반려동물 돌봄이 더욱 편리해지고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동행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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